아시아

5년만에 떠난 가족여행_Nha Trnag 1편

spica 2019.06.01 조회 수 412 추천 수 0

작년 9월, 모 항공사로 이직하면서 저렴하고 잦은 여행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다.

실제로 저렴한 항공권이 유일하게 자랑할만한 복지였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사용하지 못했으나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번에 이용한 베트남항공은 

ICN-CXR(VN441): 06:20분 출발, 도착 9시 45분

CXR-ICN(VN440): 21: 30분 출발, 도착 04:30(+1)

이기 때문에 일정상 꽉찬 3박4일을 보낼 수 있는 환상적인 비행스케쥴이었다.

게다가 LCC가 아닌 FSC의 탑승은 나를 더욱 설레게 했다. (비행기에서 밥을 먹어본지가 언제인가)

 

새벽 2:30분 미리 여름옷으로 입혀놓은 아이들을 들쳐업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차는 안막히겠지만 여유있는 공항여행을 위해 여유있게 출발했다. 

 

하지만 즐겁게 공항에 도착해서 찾은 발권카운터에서 아내의 발권을 거부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베트남항공은 32주 이상의 임산부에게 사전에 영문소견서를 제출해 본사의 승인을 받는 규정이 있다고 했다.

아내는 임신 32주 2일이었고, IATA 권고 기준인 37주 이상 탑승 금지 규정만 알던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차라리 31주라고 거짓말(?)했더라면 무사탑승이 가능했을텐데 말이다.)

발권직원이 무슨 힘이 있으랴 새벽에 지인을 통해 VN내부 직원들에게까지 문의했지만 결국 탑승 실패.

아내는 급하게 그날 저녁 TW(티웨이)항공권을 구매해 오기로 하고 집으로 귀가했다. 

항공사에 다니면서 어설프게 주워들은 지식이 이런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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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모님과 곤히 잠든아이만 떠난 출국길>

 

 

아내는 아이를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이 즐겁다고 위로를 해줬지만 그래도 여행의 시작은 찝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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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비행에서 가장 큰 고생은 역시 아이들이다>

 

새벽비행기라 그런지 아이들은 비행시간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고, 도착 시간 직전에야 잠에서 깨서

준비한 놀이기구와 영상을 소비해주었다. 

 

5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나트랑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더운 기운이 훅 올라왔다.

아이들의 옷을 가볍게 해주고, 리조트 체크인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신청한

단기투어를 기다린다.

(나트랑은 아침도착~체크인전, 체크아웃~저녁출발을 위한 단기투어가 잘 마련되어 있다.

공항과 시내도 40여분이 걸리는 거리여서 자연스럽게 픽업과 샌딩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리조트에서의 휴양과 시내 투어관광을 잘 조합한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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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기다리는 투어버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 속에 아이들은 잘 뛰어논다.>

 

 

부모님이 투어일정과 비용에 포함된  1시간여의 마사지를 받고 있을 때즈음,

아이들은 점점 굶주려 가고 있었다. 그래서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홀로 길거리를 나섰다.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는 나라 베트남. 인도와 도로를, 오토바이와 자동차 사이를 오가며, 길거리를 헤맸다.

한국에서는 흔한 X리바게트나 편의점이 없는 그곳에서계란알러지가 있는 첫째에게 맞는 간식거리를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국 400여미터를 걸어 찾은 현지 슈퍼에 들러 이것저것 주워담는다. KFC같은 치킨 한조각과 과자 몇봉지.

땀을 뻘뻘흘리며 걸어온길을 돌아와 아이들에게 과자를 먹였다. 

아이들은 꿀같은 간식타임을, 부모님은 꿀같은 마사지 타임을, 난 옆에서 꿀같은 낮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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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간식을 사기 위해 들렀던 현지 슈퍼마켓. 주인 할머니와의 소통은 숫자로도 충분했다>

 

 

여러 투어가 있었지만 이 투어를 선택한 이유는 현지 대형 마트를 들르는 일정이 있어서였다. 

현지 대형 마트인 빈마트. 베트남 최고 대기업인 빈그룹에서 운영하는 마트로 예약한 리조트가 섬에 있었기에

자급자족할 물건들을 사기 위한 필수코스였다. 마트 3층에서 점심을 먹고 2층에 위치한 마트에서 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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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위치한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메이커이자 빈그룹 관계사인 빈패스트 홍보부스.

빈그룹의 주식을 1,200여주 보유한 주주로서 뿌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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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의 표본을 보여준 빈펄리조트. 섬 전체가 리조트인 이곳 역시 빈그룹 자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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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같은 숙소와 주변풍경에 신난 부모님과 딸내미>

 

장을 보고 난 이후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들어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긴장을 내려놓았다. 

이제 남은건 휴양지에서 보내는 편안안 일정이길 바라며 말이다. 

 

베트남항공의 탑승거부와 아이들의 굶주림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에서 일어날 일들은 마치 <꽃보다 할배>

에서 이서진같이 내가 극복해야 할 짐꾼의 숙명같은 숙제들이었다. 하지만 이건 여행이다.

그 숙제들마저 즐거울 것이다.    

 

새벽에 들어올 아내를 위해 픽업차량을 예약하는 숙제를 마지막으로 아이를 재우고 난 후 아내를 맞이한다.

새벽 2시를 시작으로 한 여행 첫날은 피곤을 느낄새도 없이 너무 길게 지나가 버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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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탄 비행기인 TW157편.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도착 후 바로 카톡으로 생사여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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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a
여행과 일탈을 꿈꾸는 30대. 당분간 여행은 힘들겠지만 여행을 꿈꾸며 여행을 다닌다.
언젠간 진짜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니길 꿈꾸며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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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삶
2019.06.01

오오 드디어 나트링 이야기가!! 아내 분이 고생하셨네요. 흐 그래도 무사히 합류해서 다행이에요. 다음 이야기 기대할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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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knife
2019.06.04

시작은 우여곡절이 있으셨지만, 그래도 여행이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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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child
2019.06.07

나트랑 부러워요!

  • AD 여행 이야기를 올리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이!
  • 헐크다요 2019.08.05 조회 74

    3일차입니다. 이날은 좀 쉬자는 의미로 호텔에 오전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이 모래놀이준비해서 서둘러나갑니다~ 숙소에서 본 프레빗비치 경치가 좋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해변에...

  • 헐크다요 2019.08.05 조회 166

    안녕하세요 헐크입니다~ 참 오랜만에 올리네요~ 여름휴가다녀오고.. 회사가 바쁘고..하다보니.. 요즘 좀 살만하네요~ 자 코우리대교부터시작합니다~ 코우리대교 입니다~ 차로 수족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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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째네요... 예전에 유트X에서 여기 수족관 동영상을 본적있는데 너무 감명을받았습니다.. 그래서 츄라우미는 꼭 가본다라고 제 버킷리스트중 하나였네요~^^ 내려가자마자 아들이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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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첫째날이 지났다. 새벽에 아내가 숙소에 도착함으로 우리 가족은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벌써 5시. 2-3시간은 잤으니 지금 자는 것보다 아침먹으러갈 준비를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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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9월, 모 항공사로 이직하면서 저렴하고 잦은 여행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다. 실제로 저렴한 항공권이 유일하게 자랑할만한 복지였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사용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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