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내] 모처럼 바다, 모처럼 휴식

보통의삶 18 일 전 조회 수 38 추천 수 1

 



지난해 일이다. 회사에서 강릉으로 워크숍을 떠났다. 당시는 막 회사에 합류했던 때라 사람도 분위기도 어색했던 때였는데, 바다를 두고 제법 그 사이가 풀어졌던 기억이 난다. 강릉 지역의 몇몇 협력 업체와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휴휴암(休休庵)에 들렀다. 

이름처럼 삶의 번뇌를 내려놓고 쉬어가라는 뜻. 회사에 합류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던 때라, 이름부터 마음이 들었다. 종교와 상관 없이 바다를 끼고 있는 그 풍경이 보는 것만으로도 쉼이 됐다. 

방문했던 때가 5월이라 휴휴암에는 연등이 줄지어 달려 있었다. 화창한 햇빛과 바다, 색색의 연등까지 삼박자가 절묘했다. 관광객들도 별로 없어서 분위기도 한적했다.


 


종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어떤 의미의 상인지는 모르겠으나 크기나 위치가 제법 위엄있어 보였다. 불자들에겐 적잖은 감동을 주었으리라, 생각했다.

 


고즈넉한 분위기만 있을 것 같은 휴휴암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앞바다에서는 모터보트가 운영 중이다. 호기심에 타봤는데 기대처럼 굉장히 액티브했다. 바다로 이어지는 길에는 제법 잘 꾸며진 카페도 하나 있다. 팥빙수 하나 시켜놓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동네에서도 할 수 있는 별 거 아닌 일인데,  바다 때문인지 휴휴암 때문인지 유독 팥빙수는 맛있었고, 이야기도 재밌었다. 





아마도 휴휴암의 가장 포인트라고 한다면 여기가 아닐까. 100평 정도 되는 공간에 차려진 '연화법당'이다. 제단처럼 보이는 곳에는 불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초나 물품들이 가득했다. 널직한 바위와 뒤로 보이는 풍경의 매치가 절묘했다.




하지만 관광객 모드에서 봤을 때 가장 임팩트 있던 장면은 바로 이곳이었다. 연화법당 주변으로 수천마리의 황어가 진을 치고 있었다. 왜 저렇게 많은 물고기가 몰려오는지는 모르겠지만 펄떡이는 물고기를 보고 있으면 신기할 따름. '멍때리기'가 자동 시전된다.



연화법당 가는 길에 놓인 수조. 우럭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방생용으로 키우고 있다는 안내문이 옆에 붙어 있었다. 아직 작아서 방생까지는 시간이 좀 더 있지 않았을까. 처음보는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불심을 위한 공간이긴 하지만 강릉 여행 중 쉬었다 가기 좋은 곳 같다. 아 그리고 참고로 혹시나 싶어 포켓몬고를 켜봤는데, 굉장히 많은 몬스터들이 휴휴암 주변에 서식 중이었으니, 헌터(?)들에게도 좋은 사냥터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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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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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삶
여행기록자의 운영자. 얼마 전 육아의 늪에 빠져든 이후 당분간 여행은 포기했다.
해묵은 여행 사진을 뒤적이거나 남의 여행기를 탐하고 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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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ca
5 일 전

지방 그것도 바닷가를 끼고 있는 곳은 국내라도 매력적인 여행지이긴 하더라고요 ㅎㅎ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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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꾼
5 일 전
@spica
댓글 당첨! spica님 축하드려요. 15 포인트를 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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