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내] 추억 한 젓가락 - 강남역 왓쇼이켄 라멘집

보통의삶 2019.12.13 조회 수 15 추천 수 0

얼마 전 오랜만에 강남역에 들렀더랍니다. 몇 가지 일을 보니 식사 때가 돼 어딜 갈까 고민하다 라멘집으로 향했습니다. 일전에 강남에서 인생의 깊고도 심오한 쓴맛을 느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자주 가던 곳이었죠. 추억 여행이랄까... 가는 동안 길거리를 살폈더니 역시나 많은 가게가 바뀌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버티고 온 집들도 여럿 보이더군요. 요즘 같은 때에 참 대단하다, 속으로 박수가 나오더군요. 

왓쇼이켄은 강남역 4번 출구 인근에 있습니다. 쌍용플래티넘이라는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있어서 안에서 약간 헤맬 수 있습니다. 강남역 인근의 맛집(정도는 아닐 수 있지만)들은 대부분 큰 대형 빌딩 1층 혹은 지하에 몰려 있습니다. 특히 가성비 좋은 곳이 숨어 있으니, 폼나는 식사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큰 빌딩을 주목하시길. 쌍용플래티넘 역시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2년 만에 간 거 같습니다. 문을 들어갔는데, 늘 반겨주시던 할머니가 안 계시고 키오스크가 서 있더군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유난히 손님들에게 친절하셨던 할머니를 못 보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짜 친절하셨거든요. 돈코츠 라멘을 시켰습니다.



비주얼이나 맛은 훌륭합니다. 조금 짭짤한 스타일이라 일본에서 먹던 그 느낌이랄까요. 면도 직접 뽑으시고, 국물도 진국이죠. 차슈는 조금 아쉽습니다. 삼겹살 구운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그래도 가격대나 조리 과정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식사를 하는데 주인 할머니가 들어오시네요. 라멘을 먹고 있는 저를 보시더니 역시나 먼저 인사해주십니다. 그러고는 밥이나 반찬이 더 필요하냐고 중간 중간 살뜰히 챙겨주십니다. 오랜만에 왔다고 말씀드리니 반가워 하시네요.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면을 다 먹고 밥도 반공기 정도 쓱쓱 말아서 먹으니 배도, 마음도 불러왔습니다.


왓쇼이켄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길 46 쌍용플래티넘밸류 1층 120호  




Profile
30
Lv
보통의삶
여행기록자의 운영자. 얼마 전 육아의 늪에 빠져든 이후 당분간 여행은 포기했다.
해묵은 여행 사진을 뒤적이거나 남의 여행기를 탐하고 있다.

0개의 댓글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